현재 안과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파격할인 등으로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이 대중화되어 있지만 항상 일각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이 있다.

“안과의사들 왠만하면 거의 안경을 썼어요. 왜 자기 눈에는 라식 안하죠? 환자에게는 권하는 아주 좋은(?) 수술인데…?”

안과의사들이 안경을 쓰는 이유는 라식과 라섹수술이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서가 아닐까?

실제로 라식,라섹의 부작용은 당장이 아니더라도 10년~15년 뒤에 나타날 수 있다고 권고되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 최초로 라식수술을 도입했던 의사는 지난 2011년 “지금까지 예상치 못한 수술 부작용들이 나타났으며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위험이 미래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 중단을 결정했다”며 양심선언한 바 있다.

이렇듯 시력교정술은 비교적 쉽게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부작용의 우려’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특히 최근 <PD수첩>에서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방송되어 논란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술이 ‘단체 할인 이벤트’ 등 공장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부작용을 부추기는 시력교정술에 대한 보건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독일의 경우 라식․라섹 시력교정 수술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하도록 권고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시력교정술의 부작용 실태조차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과의 라식라섹수술 홍보 광고, 파격적인 비용에 무이자 할부까지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수술 부작용에 대한 안내 문구는 없다.

실제로 현재 라식․라섹수술은 단체 및 시즌별 할인이벤트 등으로 ‘공장형’으로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안과들은 ‘파격할인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고 있지만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 따라서 어느 순간 시력교정술은 “10분만에 끝나고, 손쉽게 좋은 시력을, 값싼 가격에 가질 수 있는” 간편한 미용수술로 인식되기 쉽다.

시력교정술은 이른바 ‘원데이 수술’로도 불린다. 검사와 수술이 하루 만에 이뤄지고, 수술 이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는 수술 이전에 충분히 설명하는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비영리 라식소비자단체에 따르면 라식 부작용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이르는 부작용 사례가 “수술의와 진료의를 따로 두는 공장형 병원”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들 소비단체는 시력교정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수술 전 병원선택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중한 병원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및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다.

이번에 제기된 라식수술의 문제점은 최근 논란이 된 성형외과의 막장 실태와 닮아 있다. 성형외과 역시 수술 중에 대리수술을 집도하는 ‘쉐도우 의사’를 비롯해 공장식 수술로 인한 부작용, 수술 도중 사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까닭은 성형수술이 ‘대규모 성형산업’으로 번지면서 부작용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병원들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