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가족부는 4월 4일 자연장 제도 세부규칙을 정해 발표하고 5월 26일부터 전격적으로 자연장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봉분 매장이나 납골당 안치 제도는 비용도 많이 들어갔으며, 이번 자연장 제도는 수목, 화초, 잔디 등에 유골의 골분(骨粉)을 묻어 장사 지내는 방식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크며 국민 정서에도 맞아 떨어져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세부규칙에는 개인 및 가족, 종중 문중, 종교단체, 공공법인별로 시·군·구의 허가를 받아 자연장 조성도 가능함은 물론 수목, 화초, 잔디 등의 지면으로부터 30㎝ 이상 깊이에 화장한 골분을 묻을 수 있고,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흙과 섞어서 묻는 것도 가능하다. 골분을 담는 용기는 자연분해가 가능한 가로세로 30㎝ 이하, 고인을 기리는 표지는 수목일 경우 한그루당 한 개로 150㎝ 이하로 제한하고, 봉분이나 비석은 설치할 수 없도록 했다.

서울, 인천, 광주, 수원 등 4곳에 기존의 공설묘지를 재개발해 자연 장지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제주 등 10개 지역에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전국 공원 봉분 묘지도 바닥나가고 납골시설도 2011년에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납골당에 놓이던 기존의 장례방식에 비해 매장문화를 선호하는 국민 정서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천리 금수강산을 묘지로 다 뺏길 수 없다는 논리로 납골당 제도가 성행했으나, 개인 납골당 등은 금수강산을 더 콘크리트로 훼손은 물론 유골을 용기에 보관함으로서 벌레(충) 균(곰팡이)등이 일부 납골당 등에서 발견되기도 해 납골함을 파는 장례용품점에서는 벌레가 생기지 않는 납골함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부천시는 2005년 2월부터 추진 중인 후진적인 도시 내 야산에 부천 납골당 3만기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정부 방침에 부응해서 부천 화장장 건립 및 납골당 건립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인근의 시흥, 안산, 광명 등이 장사시설 관련 공동대처 협의체를 구성 중인 것으로 보도를 접한 바 있는데 부천시도 여기에 합류해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내서 부천시민의 안위를 지켜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