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이 부천시가선거구 부천동(구 원미1, 역곡1·2, 춘의, 도당)에 출사표를 던지고 "도의회 4년 의정활동이 그동안 활동했던 부천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서 꼭 당선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비례후보로 도의원에 당선된 이혜원 의원은 IBS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현 정치제도에서 1인 당선 선거는 소수정당이 당선되기 어렵다. 당선 가능성이 있는 기초의원 3인 선거구에 출마해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부천시의원 후보 출마 계기를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경기도 전역들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정작 내가 발 딛고 사는 부천에는 집중을 못해 그동안 활동했던 부천에서 다시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역구 현안으로 △역곡 안동네 고택 문화재 지정 △역곡 북부역 확장 △부천종합운동장환승센터 교통난 대책 및 원미역으로 역명 변경 등을 꼽았다.

이 의원은 "역곡 안동네 고택 문화재 지정은 공공택지개발지구 지정에 따라 곧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되는데 무조건 철거만이 답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옛 문화와 건축 가치 측면에서 보존은 하되 친일잔재 역사 교육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역곡 북부역은 너무 좁아 사고 위험이 높다. 북부역 광장을 조성해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휴식과 문화공간을 제공하는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주민공청회 등 주민, 상가와 원활한 소통 및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종합운동장환승센터 관련 "GTX-B 노선 중간에 있는 부천종합운동장 환승역에 무분별한 개발과 교통난을 막아야 한다. 아울러 부동산 투기꾼으로 인한 집값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부동산 정책이 나와야 한다. 모든 혜택들을 건설업자나 일부 투기꾼들이 누리는 것이 아닌 부천시민이 가져가야 한다. 또 소상인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과 제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천 공공병원 설립 △어린이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도입 △청소년 무상생리대 지급 △청년 심리치유센터 건립 △중장년 일자리사업 확대 △종이팩 재활용시스템 구축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문화다양성 조례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자신만의 장점으로 합리적인 유연함과 도의회와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실제 의정활동을 하며 조율과 협상을 할 때 정의당 의원이어서 쎈 줄로만 알았는데 협상도, 조율도 잘한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이는 오랫동안 지역정치활동을 통해 배운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초지자체 사업에도 경기도 예산이 필요한 경우들이 많다. 그동안 맺어왔던 경기도의회 내 인맥과, 예산구조를 알고 있어 의정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4년 의정활동 성과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안(일명 살찐고양이법)’ 과 근로라는 용어를 노동으로 바꾼 ‘근로용어 일괄정비 조례안’, 그리고 ‘공공심야약국 운영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는 민주당, 국민의힘 의원들도 차마 손을 대지 못하는 조례다. 원래 없던 조례를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 관계 공무원과 당사자 소통, 설득 등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별임금격차 개선 조례안 발의로 여성 단체 관심을 모았고, 산업재해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안도 사업주와 노동계의 팽팽한 논리 다툼을 만들었다. 또 어린이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를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소수정당 한계 속에서도 결코 타 당 의원들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의원 출신 시의원! 이혜원! 양당정치 stop! 함께 만드는 부천!'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 예정인 이 의원은 당선이 되면 "공약 실행은 물론이고 지역주민 설문조사를 실시, 개선 사항이나 확산시켜야 하는 사업을 조사해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혜원 의원은 "부천시의회는 그동안 1번당과 2번당이 번갈아 가며 의회를 독식했고, 두 당이 아무도 모르게 야합을 해버리면 이를 견제할 세력이 없었다는 게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은 자신들 외엔 어느 당 에게도 자리를 나눌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서로 견제하고 감시하는 건강한 지방의회가 되려면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을 비롯한 소수정당 의원이 꼭 당선되어야 한다. 도의원 활동의 경험은 부천시 의정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부천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저를 의회로 보내주십시오. 일 잘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혜원 도의원 프로필>
전남 광주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졸업

현)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정의당 부천시갑위원회 위원장
부천 역곡초등학교 운영위원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경기본부장
전)
정의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 위원장
전국금속노조 부천 갑을플라스틱지회장
광주 대하전자 노동조합 위원장

출마이력)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천시장 출마 (낙선)
2008년 국회의원총선거 부천시 소사구 국회의원 출마 (낙선)
2012년 국회의원총선거 부천시 소사구 국회의원 후보 (김상희의원과 후보단일화)
2016년 국회의원총선거 정의당 비경쟁 비례대표 출마 (낙선)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정의당 비례대표 출마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