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9) 개막작으로 아름다운 해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러브 스토리인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이 선정됐다.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는 문화청미디어예술제 대상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그리고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등 내놓는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상하이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작품상,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콘 사토시 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작품에는 유아사 마사아키의 전작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에 이어 작가 요시다 레이코, 그리고 계속해서 함께 작업을 해 나가고 있는 프로듀서 최은영이 참여했다.

BIAF2019에 따르면 이번 작품 내용은 서핑을 좋아하여 작은 항구 도시로 이사 온 대학생 히나코가 마을에서 일어난 화재 소동을 계기로 소방관 미나토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느 날 미나토가 홀로 서핑을 나갔다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히나코는 슬픔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히나코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 물 속에서 미나토가 나타나지만 손을 잡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BIAF2019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강렬한 색채의 비주얼과 독창적인 캐릭터, 그리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잘 잡아내는 빠른 카메라 워크 등으로 유아사 애니메이션 세계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고 전했다.

BIAF2019 개막작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을 비롯, 상영작들은 영화제 기간인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부천, 메가박스COEX 등에서 상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막작에 대해 '이런 시국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것도 굳이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 프랑스나 다른 나라 애니메이션은 그렇게 수준이 떨어졌냐'며 개막작 선정 기준과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