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만 느껴졌던 창업, 최근 지자체와 각 기관에서 창업을 위한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부천에도 도예공방 창업으로 뭉친 미녀 4총사가 있다. 지난 27일 그들을 만나봤다.

▲(왼쪽부터)다인공방 공동창업자 송혜영씨, 김은혜씨, 이은주씨, 홍승란씨

도예 수강생에서 예비창업자, 그리고 창업

지난 18일 문을 연 송내동 소재 도예 공방 ‘다인공방’은 부천시 여성회관에서 시작된 인연으로 뭉친 (자칭?)미녀 4총사가 운영하고 있다.

심곡본동, 상동, 여월동, 소사동 등 각지 사는 곳이 다른 그들은 공방카페, 수학공부방 등의 일을 하면서 공방 운영도 함께 하고 있다.

공방카페를 운영하는 김은혜 씨는 “우리는 처음 여성회관 창업인큐베이팅 교육에서 만났어요. 도예 교육을 2년 이상 배우면, 여성회관 건물 아래 ‘여나래’라는 공방에서 교육과 마케팅, 현장탐방 등의 실습을 할 수 있어요”라고 창업 이전의 상황을 말했다.

이어 공방 지킴이 송혜영 씨는 “‘여나래’ 공방에서 비누, 퀼트, 도자기 등 여러 분야로 실습을 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 끼리 창업을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리 미녀 4인방이 뭉쳐 창업을 하게 됐어요”라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의 작품을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도예란, 물․불․흙 3가지로 다듬는 것처럼

사람 살아가는 것도 똑같이 자꾸 다듬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도예란, 오래토록 함께 할 내 친구,

파란하늘처럼 깨끗한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통로“

그들에게는 남다른 의미, 창업

창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확장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면도 있겠지만, ‘다인공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창업 공간이라고 한다.

수학공부방 운영과 함께 공방도 운영하는 홍승란 씨는 “지금 일을 하면서도 나이가 들게 되면 즐거운 생활을 하기를 꿈꾼다. ‘종종 경제활동과 연결해 앞으로 어떤 꿈을 꾸면서 살아갈까’ 생각하곤 한다”며 “꿈과 현실은 다르지만, 일과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이은주 씨는 “공간이 생겨서 취미로만 도예 작업을 하던 것이 항상 일로써 곁에 있으니 마음까지 진지해진다. 희망에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방에 많은 시간을 매달리지는 못하지만, 하고 싶은 작업을 하게 돼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며 열중하고 있다.

오후 8시, 부천에선 공방거리가 열린다?

앞으로 '도자기펜션을 운영하고 싶다'는 김은혜 씨는 제주여행의 사례를 들며 “이중섭 거리에서 몽골텐트를 치고, 매일 같은 시간에 공예품 및 도자기, 예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부천시에서도 공방거리, 공방 좌판을 주기적으로 열어 주민들과 호흡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송혜영 씨는 “부천시 마을 만들기 교육 프로그램에 지역주민들 위한 도예 체험 및 교육을 구성해 많이 접하게 하고, 또한 도예가도 여유가 되면 재능 봉사 활동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은주 씨는 일하면서 육아도 함께 하는 워킹맘과 주부들에게 “일도 하면서 취미생활도 가지고 싶다면,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나와 참여하는 것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방 작품들

한편, ‘다인공방’은 소사구 송내동 349-10, 1층에 위치, 오전․오후․저녁반 수강생을 모집 중에 있으며, 월 4회 수강․일일체험도 가능하다. 기타 문의는 ☎010-3616-4710, 010-9727-812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