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의료기기 기업 지원사업의 성과를 단순한 연구개발이나 참여기업 수가 아닌 의료진 매칭부터 제품 검증, 임상연구, 병원 도입,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사업화 과정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2)은 지난 10월 2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의료기기 핸즈온 네트워킹(3차)’에 참석해 의료기기 기업과 의료진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는 의료기기 기업 지원사업의 하나로, 기업이 제품을 전시하고 의료진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며 제품 개선과 사업화 방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의원은 참여기업과 의료진의 의견을 청취하고 기업과 병원 간 연계가 연구개발과 제품 개선, 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점검했다.
박 의원은 “의료기기 산업은 제품 개발뿐 아니라 의료진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제품을 검증하는 과정이 사업화의 중요한 관문”이라며 “의료진 매칭부터 사용적합성 평가, 공동연구·임상연구, 병원 도입, 매출 증가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후속 지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특허·논문 등 연구성과나 참여기업 수 등 정량적 실적만으로는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경기도 지원을 통해 실제 몇 명의 의료진과 연계됐는지, 공동연구와 임상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병원 도입과 매출 증가로 연결됐는지를 성과지표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정된 재정 여건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도 주문했다. 여러 기업에 시제품 제작비를 소액으로 분산하기보다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R&D와 의료진·병원 네트워킹, 제품 검증 등 경기도가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지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인 연구개발 투자를 위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당장의 재정 여건만 보고 미래 성장동력인 R&D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가 모든 분야를 중앙정부처럼 지원할 수는 없는 만큼 국가 R&D 사업은 적극 활용하고, 경기도는 기업과 의료현장을 연결해 제품 검증과 병원 도입, 후속 연구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경기도의 지원을 계기로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성공사례가 축적돼야 사업 확대의 근거도 마련할 수 있다”며 “도비가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료기기 지원사업의 성과와 예산 구조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