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천노동영화제가 11월 7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부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영화제는 8편의 특별섹션과 단편섹션, 17편의 일반섹션, 4편의 시민노동영상제 당선작 등 총 29편을 상영하며 시민들의 눈으로 바라본 노동 현장의 이야기부터 일상 속 숨은 노동의 가치를 담은 작품까지 다양한 시선이 스크린을 채웠다.

특히 1,3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전년도 대비 40%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노동영화제를 향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호응이 한층 더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폐막일에는 시민노동영상 공모전 당선작 4편(정과 망치, 지리산 정복기, 나이가 많아도 괜찮다, 청소년 인턴의 자립 훈련 이야기)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며, 이어진 폐막식에서는 공모전 시상식과 영화제 기간 중 진행된 이벤트 시상이 따뜻하고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올해는 주관단체인 부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새롭게 기획한 단편섹션과 특별섹션이 관객들의 큰호평을 받았으며, 퇴근하고 바로 오는 시민들을 배려해 준비된 맛있는 김밥과 사전예약자에게 증정한 에코백 또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들은 올해 처음 실시된 제12회 부천노동영화제 만족도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내년도 영화제를 더욱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는 영화제에 참여한 관객 중 30%가 참여했으며 그 중 약90%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을 선택했고, 92%는 내년에도 노동영화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56%가 올해 처음 영화제를 방문한 관객으로 나타나 신규 관람층의 확대가 이어지고 있었으며, 전체 응답자의 90%가 부천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시민으로 집계되는 등 영화제가 지역 기반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령대 또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객들은 “APEC, AI, 코스피, 아파트값 등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 생각을 다시 붙잡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훈훈한 노동영화제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이런 영화제가 한국에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부천노동영화제가 한국 아니 세계의 대표적인 노동영화제로 발전하기를!” 등 다양한 소감을 전하며 영화제가 남긴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