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은 그래픽노블 전문 출판사 우리나비가 주최하는 <만화, 숭고한 삶의 여정> 전시를 11월 4일부터 29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우리나비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입주한 웹툰특화 1인 창조기업으로, 인문학적 시선에서 만화를 탐구하는 그래픽노블을 꾸준히 선보여온 출판사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 ‘2025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만화가 인간의 삶과 감정을 탐구하는 예술’임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비를 대표하는 3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박건웅 작가의 SF 그래픽노블 <낙원>은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어 판권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았고, 우영 작가의 <많이 좋아졌네요>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선정되며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또한 박주현 작가의 <그레그 이야기; 눈물의 출처>는 ‘2025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어 작품성과 감동을 모두 인정받았다.

세 작품은 모두 ‘보호자’의 자리와 시간을 공통 주제로 삼는다. 삶과 죽음, 상실과 재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회복을 되짚는다. 전시 공간은 만화 속 장면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여 관람객이 작품의 감정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스토리 기반의 체험형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우리나비 한소원 대표는 “이번 전시는 그래픽노블을 통해 일상의 회복과 인간의 존엄을 성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만화가 문학·미술·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서사를 능동적으로 체험하도록 구성한 ‘전시형 스토리텔링’ 방식의 시도를 통해 의미를 더한다. 관람객은 세 작가의 시선을 따라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고,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또한, 연계 행사로 진행되는 북토크 <자리>는 11월 15일(토)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웹툰특화 1인창조기업센터 카페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김한조 작가의 진행 아래 박건웅, 우영, 박주현 작가가 참여하며, 참가자에게는 이번 전시를 위해 세 작가가 공동 제작한 단편만화 모음집 <자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북토크는 사전신청을 통해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운영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백종훈 원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26년부터 한국만화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과 로비 갤러리를 통해 우수한 만화 및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공모·선정해, 작가 및 기업과 공동 주관하는 전시 운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만화, 숭고한 삶의 여정> 전시는 그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만화 창작 생태계와 문화기관이 협력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이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앞으로도 만화 콘텐츠가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작 전시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