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가 국민 짜증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수차례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허다하다.

하다 못해 투표권이 없는 어린아이들에게 까지 시간을 다투는 소방서나 병원 응급실 등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식이다.

필자도 처음 전화를 받았을때는 허경영이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지, 개인정보가 털렸나? 하면서 무심코 넘어갔다. 그후 날짜를 달리해 여러차례 전화를 받다 보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유사한 사례가 수두룩 하다.

전화번호는 지역번호 서울(02)-780-9010~9까지 다양하다. 내용은 여러번 들어봤으나 같은 내용이다. 허경영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 입니다. 코로나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대한민국 미래를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은 용기있는 투표입니다. 허경영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로 끝난다.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허경영 전화 지겹게 하네," "나두 받았는데" "예 저두 받았어요," 투표권도 없는 우리 애덜도 왔다고 하던데"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하는지 원" "전화 한번 전국적으로 돌릴려면 1억 원은 들어가는데 그 돈은 어디서 나는지?" "선거법 위반은 아닌가?" "전화번호 차단을 시켜," '차단시켜도 또 오던데 다른번호 인가봐." 등 지인들과 나눈 이야기다.

SNS에서는 수험생들과 취업준비생, 비지니스(영업) 등 긴장속에 전화를 기다리다 받으면 "허경영 입니다"라는 멘트에 "허탈하고 짜증난다"는 등 불만이다.

소방서, 병원 응급실 등은 허경영 전화때문에 급한 전화를 못 받거나 늦어질 수 있고, 일하는 사람들 시간을 빼앗기거나 전화 받다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등 '무심코 던진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나 다르지 않다.

이에 연예인까지 나서서 "이제 그만 좀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허경영 전화, 누가봐도 선거운동인데 불법은 아니다. 단순 투표 권유로 공직선거법상제58조 2항) "누구든지 투표 참여 권유 행위를 할 수 있다" 선거일까지 갈 공산이 크다.

물론 선거에 출마하여 자신을 알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이해된다. 하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수차례에 걸쳐 같은멘트로 지속하는 것은 국민 짜증을 넘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도 있기에 자중해야 하지 않나 싶다.

선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국회는 더 이상 국민을 짜증나고 피로하게 만들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은 개정해야 한다.

대규모 정당이나 군소정당 모두 보다 공정한 룰에서 후보를 알리고 국민께 어필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선거에서는 더 이상 '허경영 전화' 듣지 않도록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