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찬성과 반대로 논란이 거세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경기 남부 지역에 편재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연구원 등 7개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낙후된 경기동북부 지역 발전을 위해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3일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의회 양철민 · 김미리 의원, 공공기관을 대표한는 이오수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위원장, 김종우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연맹의장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을 개최했다.

반대측 수원출신 양철민 의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해 "도의원으로서 경기남부와 북동부의 균형발전 정책추진에 대해 충분히 동의하고 공감한다”면서 “다만 공공기관 이전 발표 하루 전 도의회에 사실상 통보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도지사의 의지와 결단만 가지고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양 의원은 “이재명 도지사가 2019년 경기주택도시공사 신청사를 광교에 건설하겠다는 추진동의안까지 제출했으나 2년도 되지 않아 그 결정을 뒤집었다”며,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 부족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경기남부에 위치한 다수의 공공기관을 강제로 타 지역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주민에 대한 설득 과정을 거쳐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반대측 기관 관계자들은 “도지사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공공기관 이전 발표는 '균형발전 명분 쌀기'가 아닌지?" 그외에도 도지사의 이전 권한이 있는지? 사전 협의 없는 것 등을 지적했다.

이에 반해 찬성 측 남양주 출신 김미리 의원은 “북부지역은 그동안 규제가 많았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봐 달라”며 “경기도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국토 균형 발전 문제에 모른척 할 수 있지만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과제하고 생각해 저항을 감수하고 추진하게 됐다."며 “결단의 문제이고 1300만 도민을 보는 게 제 의무”라며 절차에 대해서는 "현재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GH공사와 같은 대규모 기관의 경우 일부 기능은 남부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절차에 대해서는 "현재 절차를 밟는 중"이고 행정의 일관성 훼손문제는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