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칙한 사건사고에 젠더 관련 부적절한 뉴스, 정치권의 배타적인 뉴스, 정치 평론가들의 미확인 예측이나 추정 및 다른 주장으로 갈등 양산, 선정적인 영상, 왜곡보도, 가짜뉴스 등 매일 눈뜨면 보는 TV, 모바일, 인터넷 등에서 쏟아지는 내용이다.

언론사들도 진보 보수로 나뉘어 헤게모니적 보도까지, 자고 일어나면 접하는 정보들이 대부분 이모양이다.

한쪽이 ‘닭이 난다’고 쓰면 다른 쪽은 ‘닭은 날지 못 한다’고 쓰고, 서로 자기네가 옳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를 두고 국민들까지 '신문에서 봤는데, 방송에서 봤는데' 서로 당위성을 내세우며 서너명만 모이면 싸우기 일쑤다.

정보통신 발전이 나라를 싸움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보통신 발전은 좋은 정보를 나누어 혜택이나 안위를 보듬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순기능 역할을 해야 할텐데 무방비하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 · 가짜 · 왜곡 정보가 난무하며 오히려 세상을 오염시키고 있다.

급기야 청소년들 사이에서 ‘망한민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유행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대' 대신 '망' 글자를 붙여 나라의 미래가 희망이 없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미래는 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늘 소지하고 늘 보고 다니는 휴대폰. '휴대폰에서 뭘 볼까? 뭘 얻을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 보니 청소년들의 '망한민국'이란 신조어가 나올만도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정치권은 물론 대규모 언론부터 1인미디어까지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정치권의 정상적인 회의문화나 소통문화 보다는 싸움판 문화, 언론의 사상 · 권력 · 돈(광고주)에 따른 보도문화, 출처 불명의 무분별한 가짜뉴스 등은 청소년들이 보는 망국으로 가는 길이 맞다.

앞으로 유투브 등 이른바 관종(관심을 받고 싶은 사람)들의 선정성 경쟁은 나체쇼가 등장하거나 보편화 될 날도 머지 않은 듯 하다.

'삽으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옛말이 있다. 정부와 국회(정치권)의 관심, 언론의 자정 노력과 계도가 필요하다. 특히 대규모 언론사는 편집권을 기자에게 넘겨줘 정의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도 한 방편일 것이다.

무엇보다 방송이나 휴대폰 각종 영상, 신문 등 수용자들이 매체를 비평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하고 사용하기 쉽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는 댓글 보다 좀 더 감시가 될 수 있는 체계다.

최소한 청소년들의 눈에 ‘망한민국’으로 비춰지지 않고 “대한민국” 행복한 ‘행한민국’ 신조어가 등장할 수 있는 날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