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8년도 더 걷힌 세금으로 나랏빚 4조 원을 연내 조기 상환한다. 역대 최대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올해 초과 세수로 적자 국채 4조 원을 연내 조기상환 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기획재정부 안을 수용하기로 하였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적자 국채란 일반회계 세입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를 말한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올해 초과 세수가 20조 원 이상 걷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국세는 총 233조7000억 원이 걷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조6000억 원 증가한 액수다.

적자 국채 조기상환은 앞서 2017년 추경 당시 처음 실행됐다. 당시에는 국회 부대 의견에 따라 5000억 원을 조기상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정부 주도 첫 번째 조기상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것이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18년 적자 국채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초과 세수가 계속되는 만큼 추가 발행이 필요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재부는 적자 국채 4조 원 조기상환과 적자 국채 축소 발행으로 올해 말 국가채무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 말 국가채무 비중은 애초 전망치 700조5000억 원에서 682조7000억 원으로 17조8000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애초 38.6%에서 37.7% 수준으로 0.9%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