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광역동 사업이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이 차츰 인지(認知)하면서 반대론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의 생각을 알아본 결과 답변한 분들 대부분 시가 추진하는 광역동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일반 시민들도 시의 광역동 추진을 아는 분들은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 대부분이 자세한 내용을 모르거나 동을 통폐합하면 공무원 수가 줄어 예산 절감 등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었다.

부천시가 추진하는 광역동 사업은 현재 26개 동 주민센터에 10개 행정복지센터 각각 3과(민원행정과, 복지과, 생활안전과) 체제에서 26개 동 주민센터 직원들을 철수하여 10개 광역동 각각 5과(민원행정과, 복지과, 생활안전과, 주민자치과, 일자리과)에 재배치하는 사업으로 공무원 수는 그대로다.

이럴 경우 26개 동 주민센터는 단순 복지상담원과 등초본 등 제증명 발급기 설치, 그 외에 주민자치 커뮤니티 공간, 도서관 등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동별로 "광역동을 우리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며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수면위로 올라올 경우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또 주민단체들에서는 광역동에 반대하는 각종 설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 동은 없어 진데,”, “우리 동네는 변두리가 될거야.”, “벌써 의욕이 떨어진다.”, “동 주민자치위원회나 자생단체 등 각자 업을 하며 활동하기 때문에 직원(공무원)들의 업무협조가 안 되면 단체도 와해할 수밖에 없다.”, “누가 나와서 봉사하나? 별로 나올 사람이 없을 것이다.”

“동 주민센터 주민복지 프로그램도 와해된다.”, “지역 환경, 복지 등 더 후퇴할 수밖에 없다.”, “우리(주민자치위원회 등)가 다 반대했는데 용역 결과 시민 71%가 찬성했다고 나왔다는데 믿을 수 없다.”, “광역동 명칭 주민들에 정하라고 하는데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는 것 옳지 않다.” "광역동 명칭이 새로 생기면 실질적 동사무소는 없고 지적도에만 남아 헷갈릴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자치 주민주권 강화와 동떨어지는 처사다."

“소사본동 통합시 갈등을 다시 겪을 것 같다. 현재 9년여 지나도록 갈등 없어지지 않고 있다. 갈등이 봉합될만하니까 또 광역동을 추진한다고 한다.”, “동사무소가 없어지고 등초본 제증명 발급기 설치 시 사용을 못 하는 어르신들의 불편은 어떻게 할 것이냐” 등 다양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IBS 뉴스는 부천시 광역동 추진에 대해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 통장협의회, 또는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시민들이 의사를 반영하여 중단하거나 추진하거나 할 것을 주문한다.

아울러 부천시의회도 시의 광역동 추진에 대한 시민들에 충분한 설명 등 소통하여 진정으로 바라는 민의를 확실하게 파악하여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야 추후 원망을 듣지 않을 것이다.

36개 동 통폐합 10개 광역동화,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도 아니고 예산 등 효율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민자치 프로그램 및 주민자치 활동 퇴행 우려, 도보로 가던 동 주민센터를 버스 등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 등이 예상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 등 국회 연설에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맞는 자치권, 또는 100만 이상 도시에 대해서는 특례 시 적용, 자치구 설치 등 행정체계 변화를 예고했다.

이렇듯 시민 불편이 예상되고 정부의 자치분권 계획이 발표되는 등 부천시 광역동 추진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

따라서 부천시는 36개 동 통폐합 10개동 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의 자치분권 행정체계 개편에 대응하여 인구 85만 명 도시에 걸맞은 행정체계 도입을 요구하는 등 행정이 주민들 곁으로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