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박민서

2018년 10월 31일(수) 오후 2시 30분에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 큐브에서 부천시 국제공정무역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국내는 서울, 인천의 공정무역 교육 및 홍보 사례들과 해외는 벨기에, 네팔의 공정무역 로컬콘텐츠들의 성공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공정무역(fair trade, 公正貿易) 이라 함은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 더욱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무역 형태를 말한다.

부천시가 공정무역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3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첫째, 부천시는 공정무역 교육으로써 시민들에게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부천시는 지난해에 공정무역 도시로 선정되어 1년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1년 동안은 예행연습이라 하지만 이제부터는 공정무역 도시로서의 방향성을 잡아야 할 때가 왔다.

84 만 명의 부천시민 중에서 공정무역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날 발제한 (사)인천공정무역협의회는 300만 명의 인천시민들에게 공정무역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캠페인과 페스티벌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였다. 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왔으며 좋은 결과로 자리 잡았다. 부천시 또한 지금 시민들의 인식 부족에 대하여 적극적인 시민교육과 캠페인으로 노력해야 한다.

둘째, 부천시는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지금의 저조한 공정무역판매처의 판매량을 늘려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시민들의 인식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의회에서 조례가 만들어졌다면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다수의 판매처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부천시 기업 및 다수의 단체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는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셋째, 현재 판매처의 물품 가격이 고가라는 인식이 있다. 이는 앞으로 부천시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유기농 식품이 사람들에게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종 일반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높아서 선뜻 사기가 망설여 질 것이다. 이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업체 또한 마찬가지다.

SK 그룹에서 운영하는 ‘자연이랑’ 업체를 예로 들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2만2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사이버머니를 준다. 이는 연말까지 ‘자연이랑’ 업체에서 유기농 식품 및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직원들에게 좋은 식품을 먹을 기회와 ‘자연이랑’ 브랜드의 매출을 올리는 동시의 효과를 만들어 준다. 하지만 물품의 가격이 고가라는 의견들이 있다.

이는 분명 기업과 기초지자체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를테면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이벤트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중국에는 매월 11월 11일이 광군제이다. ‘광군’은 중국어로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독신자들이 매년 11월 11일 평소 갖고 싶던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11월 11일인 ‘빼빼로 데이’ 와 비슷한 이벤트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국의 마윈 회장이 이끄는 대기업 글로벌 기업인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이용하여 지난해 1680억 위안(약 2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이는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 금요일) 매출을 뛰어넘는 매출이다. 분명 부천시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부천시는 매년 하반기에 부천시민의 날이 있다. 이런 날을 맞이하여 한시적인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가격진입 장벽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도 대안일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시민들에게 충분한 인식과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으로 시민들의 가격진입 장벽에 대한 부담을 낮춰준다면 부천시는 공정무역 도시로서의 올바른 방향으로 도약할 것이다. 추가로 2019년도 4월부터 시행되는 부천시 지역 화폐에 대한 대안도 분명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신용카드형 지역 카드로 발급되는 지역 화폐제도도 공정무역 판매처들의 판매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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