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윤병권)가 상동호수공원이 '자살명소'라는 오명이 돌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동호수공원은 수심이 1미터 20cm에서 제일 깊은 곳은 3미터 정도다. 여기에서 익사사고가 2018년 1건, 2019년 1건, 2021년 1건, 2022년 2건이 각각 발생했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11월 30일 시 공원사업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마다 이구동성으로 상동호수공원 익사사고에 대해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먼저 김미자 의원은 "상동호수공원 자살방지에 대하여 질의한 적이 있다. 어떻게 대처했나?"라고 언급하고 시 관계자가 "구명조끼, 안내문, 감시카메라, 조명 등을 설치했다"고 답하자 "그 좋은 자리가 자살장소로 생각하면 부천시의 망신이다. 앞으로 시 승격 50주년 행사도 있고 타도시나 일산호수공원 등 방문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곽내경 의원은 부천시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인근 공원이나 호수공원에서도 자살에 대한 문제가 매우 심각해진 것 같다. 이 부분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상동호수공원 휀스를 지난주에 걷어냈다. 휀스를 답답해하는 시민들도 계시고, 의견이 다른 것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안전은 최우선 되어야 한다. 깊이가 가장 깊은 것이 3미터라고 하면 메꾼다거나 하는 방법들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물이 깊은 이유는 분수로 물을 끌어올려서 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곽 의원은 "안정을 선택할 것인지 아름다움을 선택할 것인지는 재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결정을 좀 하셔야 할 것 같다. (상동호수공원이) 이 문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검색하면 자살공원이라는 것이 뜬다. 상동호수공원이 부활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으로 또 깎이면 안된다"고 우려했다.

곽 의원은 또 "(상동호수공원의 자살을)막아내는 것은 결국은 사람들이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다른 대안이 그것밖에 없다. 특히 일정 시간대 이런 게 있다. 특히나 여기는 위탁관리하는 곳이다. 그 부분에 촘촘한 계획이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윤단비 의원은 "예방책을 해외 사례에서 찾아봤다. 일본 등 해외에서 LED 빛이 도움을 준다고 하고 서울에서도 LED로 교체했다는 사례가 있다. 청색 LED 같은 빛이 자살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라는 다수의 논문도 있다"며 LED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윤 의원은 "공원에서 안전 문구로만 대처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공원 안에서 예컨대 호수공원 전체 둘레를 '사랑의 길', '함께 걷는 길', '소중한 길' 등 새로운 길 조성과 함께 주로 밤에 일어난다. 그래서 밝게 LED을 깔고, 안내문구와 구명조끼를 같이 놓는 것이 아니라 부천시 카카오톡 상담 등 연계하는 등 다른 식의 대처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혹시 또 좋은 의견들 주시면 저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