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등 비가 좀 많이 와도 피해를 입을까 걱정에 노심초사 하는 지역이 있다. 부천시 역곡동 역곡북부상상시장과 그 일원이다. 지난 8월 9일 집중 호우로 1m이상 물이 잠겨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역곡동은 부천에서 유일하게 춘덕산과 소탈산을 배경으로 남향 분지형 지역이다. 여기에 역곡역 북부 상상시장 일원은 분지 한가운데 최 저지대 이다.

지형을 보면 역곡1,2동은 집중호우시 빗물이 흘러 나가야 할 방향은 대부분 철로변 방음벽으로 막혀있고 역곡북부시장 앞 경인지하철 철로를 횡단 지하도나 하수구를 통해 역곡역 남부 괴안동 홈플러스 옆 복개천으로 해서 역곡천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로 판단된다.

문제는 역곡동 저지대와 철로 넘어 역곡 남부쪽 물이 빠져나가는 관로가 한계가 있는데다 괴안동 복개천과 역곡천 지형 낙차가 크게 차이가 나지않아 평소에도 하천 유속이 느린데다 비가 좀 많이 오면 하천에 물이 불어나 역곡동이나 괴안동 저지대 하수구로 역류 걸핏하면 수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례로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집중호우로 역곡역 북부 상상시장은 물론 물이 빠져나가야할 철로넘어 남부쪽 괴안동 저지대도 침수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 그 이후에도 집중 호우시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났다.

그러나 부천시 대책은 지난 2011년 관거신설 507m, 경인선 횡단 관로설치 28.4m, 2012년 관로신설 912.5m 공사가 전부다.

부천시는 배수관로 늘리는데 급급했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올때면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고, 지난 8월 9일 폭우에는 부천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역곡역 북부 상상시장 일원이 대규모 피해를 당했다. 배수관로 좀 늘리는 것으로 해결 될 수 없다는 증거다. 침수 예방은 커녕 침수 방치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런데다 역곡1동 춘덕산과 소탈산 아래로 대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 밭으로 비가오면 자연히 땅으로 스며드는 지역이다. 하지만 개발이 될 경우 콘크리트화 비가 좀 많이 오면 빗물이 하수구로 들어가 최 저지대로 몰려 내려가 침수가 더 자주 일어나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이런 가운에 부천시는 2010년 대규모 피해를 입었던 지역 등에 대한 침수 피해 예방 대책으로 삼정동 배수 펌프장 및 소사본동 우수조정지, 심곡천 개방, 내동 배수펌프장, 오정 빗물펌프장, 베르네천 우수저류시설, 고강동 저류시설, 오정산단 조정지 등 각종 시설을 조성했다. 이들 지역은 이번 8월 9일 국지성 호우에도 대부분 침수 피해를 면했다.

따라서 역곡역 북부 상상시장 일원도 비가 올때 물을 저장했다가 비가 안올때 방류하는 지하 우수저류시설 조성이 꼭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국지성 호우 등이 더욱 자주 일어날 것이란 기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부천시는 역곡역 북부 상상시장 일원 등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한달이 지나도록 어떠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역곡동 공공주택 사업으로 인해 집중 호우시 저지대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주택 사업도 재고하여 침수피해 대책 후에 추진해야 하지 않나 의문이다.

부천시와 부천 정치권은 늦었지만 역곡공공주택 개발에 앞서 역곡동 저지대 우기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우선으로 행정 추진 및 조속한 공사 착공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