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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6/21  계 경 석 기자 miskye@naver.com
우리집 상비약 알아보기 ③ ‘고혈압약’
심장은 펌프와 같이 우리 몸의 구석구석까지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보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혈관 내에 압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압력을 ‘혈압’이라고 한다. 

20일 건강보험심평원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박출할 때의 혈압으로 ‘최고 혈압’에 해당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박동 사이에 이완할 때의 혈압으로 ‘최저 혈압’에 해당된다.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120/80mmHg 이하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심장이 한 번에 내보내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최고혈압 140 이상, 최저혈압 90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의 90~95%는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를 ‘본태성’ 혹은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나머지 5~10%는 원인이 밝혀져 수술이나 특정 약물에 의해 치료할 수 있는 ‘이차성 고혈압’이다.

일차 고혈압약의 종류와 특성

일차 고혈압약으로는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차단제, 베타 차단제, 칼슘차단제, 이뇨제가 있는데, 환자가 갖고 있는 다른 질환이나 위험인자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ACE억제제), 안지오텐신차단제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의 생성과 작용 과정을 막아서 혈관을 이완해 혈압을 떨어뜨린다.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콩팥기능장애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에는 페린도프릴(perindopril), 캅토프릴(Captopril), 안지오텐신차단제에는 로사르탄(Losartan), 이베사르탄(Irbesartan) 등이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는 부작용으로 마른기침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나오고 약을 중단하면 1~4일 내에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마른기침이 심하면 안지오텐신 차단제로 바꾸는 방법도 있는데, 안지오텐신 차단제의 부작용으로는 두통, 소화불량, 설사 등이 있는데 계속 투여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그리고 두 약 모두 체내에 칼륨이 쌓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게 나오면 칼륨이 적은 음식을 먹거나 칼륨을 낮추는 약을 쓸 수도 있다.

베타차단제는 혈관과 심장박동 등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작동 과정을 막아서 혈압을 낮춘다. 심박동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켜 심장의 부담을 줄이기 때문에 협심증, 심근경색, 빈맥성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쓰인다. 카르베딜롤(Carvedilol), 비소프롤롤(bisoprolol) 등이 이에 포함된다. 

부작용으로 졸음, 수족냉증, 피곤, 천식 증상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니 천식 등 폐질환이 있거나 당뇨 등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의에게 꼭 알려야 한다.

칼슘채널 차단제는 관상동맥을 확장해 심장에 산소 공급을 늘리므로 협심증에도 사용된다. 암로디핀(Amlodipine), 딜티아젬(Diltiazem) 등이 있다. 비교적 발현 시간이 빠르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콜레스테롤이나 전해질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많이 사용된다. 

암로디핀의 부작용으로는 부종, 안면홍조, 두통이 있으나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사라질 수 있다. 자몽주스를 일부 칼슘 채널차단제와 섭취하면 몸 안의 약물 농도를 높여서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있으니 자몽과 칼슘채널 차단제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뇨제는 염분과 수분의 배출을 늘려서 혈압을 낮춘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ydrochlorothia zide), 푸로세미드(Furosemide)가 있다. 

보통 아침에 한 번 복용한다. 저녁 늦게 복용하는 경우 이뇨 작용 때문에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마지막 복용분은 자기 몇 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뇨제의 종류에 따라 몸 안의 칼륨이 줄어들거나 축적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혈액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관리해야 할 만큼 변화를 보인다면 칼륨이 많이 든 곡류, 과일 등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꾸준히 체중을 측정해서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면 진료 시 꼭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혈압약은 어지러움이나 기립성저혈압의 위험이 어느 정도 있으므로,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것이 혹시 모를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타 약물 복용 시 성분에 주의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치료약에 흔히 포함된 콧물약 성분, 이뇨제가 포함된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면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가끔 소량 먹는 것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원래 안 먹던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꼭 처방의에게 알려야 한다. 

약 먹는 걸 깜박 잊었다면 복용 간격을 반으로 나눠 앞 복용시간과 가까우면 즉시 먹고, 다음 복용시간이 가까운 경우에는 기다렸다가 다음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이때, 아침·저녁 복용분을 한꺼번에 복용하면 안 된다.

혈압약 FAQ

Q1. 혈압약 복용 후 입맛이 변하고 자꾸 기침이 나온다.

A1. ACE 차단제의 부작용으로 마른 기침과 미각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

Q2. 일주일 전부터 ‘아프로벨’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약 복용한 이후부터 두통이 심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A2. 혈압 강하제 복용 초기에 두통, 어지럼, 설사, 소화불량, 복통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복용 후 2주 정도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

Q3. 혈압약을 매일 먹으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점점 쌓이지 않을까?

A3. 혈압약은 기전도 다양하고 같은 종류라도 화학구조가 조금씩 다른 다양한 약들이 시판되고 있다. 초기 혈압 강하 시 약간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되고, 몸이 붓거나 (칼슘 차단제), 마른기침 (ACE 차단제) 등 특정 성분의 약에 해당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모든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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