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영하권의 기온이 지속되면서 거리 곳곳에는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게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몸은 움츠러들고,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낙상에 대처하는 순발력이나 민첩성이 크게 저하되어 쉽게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이번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절 환자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오다 코로나19가 널리 퍼진 2020년에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에 대비해서 2020년은 60대와 8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수가 감소했다. 2020년 1인당 골절로 인한 평균 입원일수는 16.9일이었고, 골절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대 이상 연령대가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50대는 총 41만 8388명으로 전체 환자의 19%를 차지했다.

낙상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지며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근육과 운동신경 등이 자연스럽게 노화되면서 신체 반응 속도가 느려져 더욱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또한 노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높은 연령층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에 따른 골절은 넘어진 자세에 따라 척추, 고관절, 손목, 발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골절 환자 중 대부분은 큰 이상이 없으면 ‘조금 삐었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통증을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골절 부위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고,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엔 골절을 의심해 보고 즉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 골절이 발생한 부위 주변으로 통증이 있다.
* 부종과 멍이 생긴다.
* 뼈가 움직이거나 서로 스칠 때마다 딱딱거리는 소리가 난다.
* 감각 이상이나 저린 느낌이 든다.
* 개방성 골절인 경우, 피부가 손상되고 뼈가 노출되며 피가 난다.

어떤 질병이든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이다. 특히 낙상은 단순히 뼈의 골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상으로의 회복이 장시간 소요되는 만큼 근기능과 소화기관의 약화와 같은 2차적 문제, 더 나아가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등과 같은 N차적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법
1) 눈이 많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많은 날은 가능한 외출을 피한다.
2) 걸을 때 주머니에 손 넣지 않기
3)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신기
4) 보폭은 작게 하여 걷기
5)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균형감각 높이기
낙상사고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낙상은 순간의 방심으로 갑자기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항상 각별히 주의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