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은 노인의 날, 최근 서울시기 "송파 실버케어센터 건립 계획 백지화"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노인보호시설을 기피하는 현상 일어날까 우려된다. 노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조장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

서울시가 최근 지난 2016년 부터 추진해오던 송파구 "실버케어센터(노인보호시설 : 치매병동 및 요양) 건립 계획"을 "백지화", 이에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은 "환영" 입장과 함께 "공약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는 내용으로 9월 16일자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에 현수막까지 내걸었다는 것,

아무리 지역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서울시나 배 의원은 노인보호를 위해 필요한 시설임을 설득해야할 지위를 가지고 오히려 주민들에 편중해 지역이기주의를 넘어 인간적 도리나 노인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어떠한 이유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다.

노인, 노인보호시설을 혐오, 혐오시설로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청소년들이나 젊은층이 노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하지는 않을까? 강남 이라서 안되나? 다른지역에서도 반발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 모진 풍파와 싸우면서 세상에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살아온 살아내신 증표다. 우리나라 30년대~50년대 농경사회 누구나 삶이 어려운 여건, 대부분 강도 높은 육체노동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자식에 대한 교육열과 사랑으로 키우면서 나라를 발전시킨 장본인 세대다. 현재 60대 이상 노인들이며 30대~50대의 부모들이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 의식을 고양 및 노인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마련하고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하지만 노인 공경이나 배려, 보호는 고사하고 일부 지자체들의 식사 대접 등 간단한 행사가 전부다. 이러다 보니 노인의 날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통계청은 9월 29일 '2021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853만7천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16.5%다. 유엔은 전체 인구의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도에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며 2025년도에는 노인인구가 (1051만1천 명, 전체인구대비 20.3%) 늘어나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기대 수명은 늘어나 100세 시대에 접어 들었으나 노인들의 경제 여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로 낮은 수준이며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그 외에도 노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노인 빈곤, 노인 학대, 노인 의료 등 노인 복지 문제는 산더미 같은데 대책은 경로당, 노인복지센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대부분 민간시설에 맡겨져 있다.

민간 시설에 맡겨진 노인들의 의료 등 각종 비용은 국가와 자식(부양자)이 나누어 부담하고 있지만 비용도 천차만별 다르고 일부 시설에서는 노인보호 보다는 생명을 연장 돈벌이 수단이 되어 우려의 소리도 있다.

공공 노인보호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노인들의 활동이나 정서적 안정, 노인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환경 노인보호시설을 설치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 운영한다면 민간시설들도 대응 다소나마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늙는다. 그런데 노인이 되면 노인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가고 싶으냐고 물으면? "나는 안간다." "어쩔 수 없으면 할 수 없다" "자식들이 보내는데 어쩔 수 있나?'라는 답이 나온다. 현대판 고려장이다.

부모를 모시고 살던 시대는 옛이야기가 됐다. 노인들도 자식들에 의존하려 하지 않는다.. 이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노부부, 독거노인 등 노인들은 한 시대를 발전에 기여하고 후대들에 물려주고 떠나는 황혼 길이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와 지방의회 등은 더이상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공이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정책을 수립하여 노인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노인 치매에 대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치매 전문센터 건립 등 각종 정책을 내 놓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치매 환자 및 노인 요양시설(송파 실버케어센터) 설치 계획을 백지화 한 서울시와 이를 환영한 배 의원에게는 유감이다.

더 이상 노인, 노인보호시설이 혐오의 대상으로 조장될 수 있는 행태나 지역 이기주의로 번지는 선례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나라가 부강하면 무엇하나?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한 만큼 노후 복지 혜택이 잘 되어 일생이 행복하고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고 마무리 할 수 있는 나라가 복지국가이며 세계가 우러러 보는 선진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