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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9/13  김영춘 기자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한국 주빈국 초청
9월 10일~12일 한국만화가 다수 참여, 토크쇼·사인회 등 다양한 만화행사 개최
벨기에는 ‘땡땡’, ‘스머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를 탄생시킨 유럽만화 강국이다. 이 곳에서 만화는 제9의 예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수도 브뤼셀 시청은 매년 가을 ‘브뤼셀 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공동주최 자격으로 2021년 브뤼셀 국제만화축제에‘주빈국’으로 초청되었다.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한국 만화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만화행사가 열리고, 벨뷰박물관에서는 9월 10일부터 10월 24일까지 한벨만화전 ‘만화로 말하다’ 전시가 열린다.

9월 10일에는 벨기에 만화센터에서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는 한국 만화작가들도 참여하며, 주빈국 축하공연으로 김종흥 장승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이수자)과 대한민국 스토리텔러 1호 류필기씨가 장승깎기 공연을 펼친다. 장승깎기 공연은 한국만화를 통해 세계 길흉의 방위를 맡아보는 신‘만화대장군’과 ‘웹툰여장군’의 장승을 조각하며 코로나로 인해 지친 전 세계인들의 건강과 희망, 즐거움을 한국 만화를 통해 전달하고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순구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는 9월 10일 브뤼셀 만화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벨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출판만화의 전통이 있고, 한국은 글로벌 웹툰 시장을 석권하는 나라”라며 “이번 행사는 두 나라의 서로 만화 전통과 역량이 서로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도 “벨기에 현지 전시를 통해 한국만화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한국만화를 깊이 이해하기를 바라며, 한국과 벨기에 양국의 만화가 만나는 뜻 깊은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의견을 전했다.

오는 11일에는 <배낭 속 우산>로 잘 알려진 김용철 작가가 ‘한국의 맛을 그리다’를 주제로 음식 관련 만화와 한국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용철 작가의 <배낭 속 우산>은 국정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 시사만화의 대부 박재동 작가는 현지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즉석 캐리커쳐를 선보인다.

그 외, 미국 하비상 국제도서부문상 수상자 김금숙 작가는 벨기에 만화센터 멜라니 큐레이터와 토크쇼를 가지며, 강도하 작가는 만화적 실험신작 <금붕어> 사인회를 통해 벨기에 독자들과 만난다. 강도하 작가의 <위대한 캐츠비>는 카스테르만(Casterman)사를 통해 불어로 출판되었다.

이어 오는 12일에는 그래픽 노블 김금숙 작가가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만화 <풀>과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작품 <기다림>을 가지고 사인회를 갖는다. 박재동 작가와 강도하 작가 또한 ‘시사, 출판만화부터 웹툰’을 주제로 토크쇼에 참여한다. 토크쇼 1부에서는 박재동 작가가 <‘한 칸’ 만화의 힘, 한국 시사만화의 역사이야기>를 주제로, 2부에서는 강도하 작가가 <웹툰의 시작과 온라인 스크롤 만화의 미학>을 주제로 한국만화의 발전사와 미학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박재동 작가는 어린이 만화가 김용철 작가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즉석 캐리커쳐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빈국 행사 이외에도 브뤼셀 국제만화축제에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 한벨만화전 ‘만화로 말하다(Speak through Comics)’ 전시가 벨뷰박물관에서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열린다.

민주주의, 번영, 연대, 다원주의, 이주, 언어 및 유럽 7가지 사회적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양국 교류전에는 한국의 오세영, 백성민, 최호철, 앙꼬, 마영신 작가와 벨기에 융헤넨, 유디트 바니스텐달, 마틸드 반 겔루웨 작가 등이 참여한다.

한편, 한국만화의 112년 역사를 전반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만화를 통해 소통하고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한국만화의 비상(飛上) : 만화, 웹툰’ 전시가 지난 7월부터 2022년 1월 9일까지 벨기에 만화센터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브뤼셀 지방 정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와 전시들은 한국만화를 유럽에 알리는 역할을 넘어 산업으로서의 만화, 민간외교,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culture 등으로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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