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2.5톤 이상 화물차 전용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이어 제기됐으나 시원한 대책이 없다. 부천시 화물차 및 전세버스 등록차량 3천 여대에 공영주차장은 고작 591면 그것도 임시나 갓길 300여면은 곧 없어질 주차장이다.


이를테면 10대 중 8대는 주차장이 없어 불법 등 아무데나 주차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화물 운송 및 화물차로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도 있기 때문에 화물차 주차장도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부천시는 면적(53.4km)이 좁고 도시가 과밀화 화물차 전용 주차장 설치 추진 시 반대 민원 등 여건상 화물차 전용 주차장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천시의회 양정숙 의원은 지난해에, 박정산 의원과 임은분 의원은 올해 시 집행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천시 화물차 전용 주차장이 전체 등록차량 2,767대 대비 2.5톤 이상 화물 및 전세버스 주차장은 6개소에 591면(상동 아인스월드 앞 300면, 오정동 임시 주차장 19면, 송내IC 부근 39면, 고강차고지 진입로 115면, 그 외 샛말 등 118면)으로 절대 부족하다는 것,

화물차 열대 중 여덟대는 주차장이 없이 시내나 인근시 등 아무데나 주차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또 상동영상단지 개발이 곧 추진될 예정으로 부지 내 아인스월드 앞 주차장이 사라지게 된다. 부천시는 대체 주차장으로 고강동 버스 공영차고지 옆에 250면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지만 등록 대수에 비해 대책이 무색하다.

그리고 고강동에 화물 주차장을 순조롭게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민원 야기 및 개발제한구역으로 행정절차 등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돼 그 사이 부천 화물차들이나 전세버스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의문이다.

또 부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이나 인천에서는 외각지역으로 야간에는 시 경계 등 도로변이나 공터가 있는 곳이라면 특수차나 대형화물차들 불법 주차가 즐비하다. 부천시 연고 차 보다는 타시도 차들이 대다수다.

고강동 외각도로에는 주간에도 대형화물차와 특수차 등 중앙선까지 침범하여 늘어서 있다.

사실 2.5톤차 이상 화물차는 차고지증명 제도가 있으나 유명무실하다. 실제 거주는 부천시라도 인근 도시 차고지 증명을 받아서 부천시에 등록해도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다 보니 차고지는 인근 시에 두고 주차는 부천시에 하는 등 문제 투성이다.

이런 사항인데도 부천시는 중대형 화물차 및 전세버스 공영주차장 설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안 보인다.

불법 주차,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 주차할 곳을 만들어 주고 단속을 해야 한다. 주차할 곳 없이 단속이 지속될 경우 화물차를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는 시민들에게는 치명타, 반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 지자체들은 앞다퉈 화물차 전용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있다. 부천시도 민선6기 시절 버스 및 화물차 전용 주차장 마련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 협상에 나선 바 있으나 성사는 안됐다.

화물차나 전세버스 전용 차고지는 관내에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주거지 인근에는 민원 소지가 높아 쉽지 않다. 부천에서도 소사본동 버스 주차장과 고강동 버스 및 화물주차장 개설 시 집단 민원발생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장신도시 굴포천하수처리장 지하화 추진 시 상부에 화물차 및 전세버스 주차장을 설치하여 유료화 운영하는 방안, 또 옥길동 소재 남부폐수처리장 상부 1층(현재 운동시설)에는 화물차 주차장을 설치하여 유료 운영하고 2층이나 3층에는 운동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화물차 주차장을 시내 한 군데로 몰아 놓는 것도 민원 발생 소지가 많다. 될 수 있는 한 소규모라도 시 외곽 여러 곳으로 나누어 설치하여 교통을 분산시키는 방안 등 교통이나 환경 영향 등을 고려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화물차나 전세버스 등 보유 시민들이 주차장이 없어 주택가 이면도로까지 침범하거나 인근 시까지 전전하며 민원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주민들 불편 및 안전에 노출 지역 민원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부천시는 2.5톤 이상 화물차 및 전세 버스 등록차량 3,000여 대에 걸맞은 전용 화물차 및 전세버스 공영차고지(주차장)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