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30대 이준석 후보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선 후보들 간에는 '경험 부족' 등 견제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대체로 좋은 평이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정치가 곪아 터질 때가 됐다는 반증으로 이해된다.

1945년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친일파 등 일제의 잔재를 끊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독립운동가들이 사회적으로 매장되어 어려움을 겪는 등 6.25 전쟁, 두 차례의 쿠데타를 겪는 군사정부 등 격동 속에 군사문화가 뿌리내려 지금까지 오고 있다.

군사문화는 사회에서도 계급화되어 상급자에게 뒷돈이나 아부, 대기업도 돈을 갖다 바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망하고, 서민들은 소규모 자영업 인허가를 받는데도 빽이나 뒷돈은 의례적일 정도, 노동자들의 노동가치 착취 등 그 외에도 수도 없는 부정부패 부조리가 난무했다.

문민정부 이후 민주주의를 표방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척결 등 하위계층에서는 부정비리가 사라지고 있어 청렴이 신장되고 있으나 국가의 최고 권력기관인 국회, 검찰, 판사, 중앙부처의 3급 이상 고위층에서는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가 끝나기만 하면 몇 건씩은 터지는 돈과 관련 선거법 위반 등은 끊이지 않고, 공천장사 등 부정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철새정치, 계파정치 등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그리고 정부나 여당의 정책에 대한 야당과의 소통도 필요하지만 대안 없는 야당의 이른바 발목잡기 정치는 국민들을 피로하게 한다.

이제 국민들은 이 같은 구태관습을 마감하고 새 시대에 맞는 정치를 실현해 달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준석이 과연 민심을 받아낼 수 있을까? 이준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픽업하여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 선거 출마해서 당선이 안돼서 그렇지 정치 평론가 활동 등 십수 년 정치활동을 해 왔다.

문제는 이준석이 과연 새 정치에 적합한 인물인지? 정치 논객 활동을 보면 자신의 말에 맞지 않으면 말꼬리를 잡거나 남의 말하는 차례에 끼어들어 볼썽사납게 하는 등, 정치적으로 우편향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는 때가 묻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만큼 정치에 물들어 있다. 만약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되면 어떻게 당을 운영해 갈지는 당내외에서도 '신선할 것'이라는 평과 '계파 정치' '아바타 정치' 등 호불호가 갈린다.

어떻게 됐거나 이준석이 당 대표에 선출되면 새로운 정치 실현을 기대해 본다.

국민의힘은 청년정치인의 인기가 높다고 우쭐 될 것이 아니라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파악하여 구데타나 권력층의 구태관습을 따르거나 옹호할 것이 아니라, 대안 없는 발목잡기로 국민들을 피로하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협상하는 21세기 새 정치 실현을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준석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청년 이동학 최고위원 한 명 선임하고 청년들과 대화에 나선다고 다 된 것이 아니다. 지난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지만 국민들은 180석 여당을 만들어 줬는데 개혁입법에 일사불란하지 못하고 야당에 밀려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이 국민들을 피로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기성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이준석 현상을 일으켰다. 우리나라 정치권 변화해야 한다. 뿌리 깊은 군사문화 타파하고 인권 신장 민주주의에 맞는 새정치를 실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