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신문에서 봤어, 방송에서 들었어, 이렇게 말하면 신뢰가 갔다. 하지만 요즘은 신문이나 방송이나 잘 가려서 보거나 듣지 않으면 가짜뉴스에 속아 다른 사람과 대화 중 인용했다가 바보가 되기 십상이다.

'정론·직필'은 사전에나 있는 단어에 불과하다. 언제부턴가 언론이 부정이나 비리 또는 국민의 아픈 곳이나 억울함 등 고통을 대변하기보다는 권력이나 돈에 기대어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민주진보 정부의 빈약한 언론사 지원에 따라 반발하는 언론들은 건건이 공격의 대상이다. 배고픈 호랑이 마구 물어 뜯듯 가짜뉴스를 동원 여론화 제압하는 음모론 보도는 무서울 정도다.

'표현의 자유'가 사회를 더 사악하고 문란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묻게 된다.

언론, 언론인이라면 사실에 의한 진실을 기반에 두기 때문에 객관적 공정하게 쓰고 보도하는 것은 기본이다. 의도치 않게 모르고 작성한 오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음모론, 의도성, 근거 없는 의혹, 악의적 왜곡, 조롱, 호도성 등 기사 또는 거짓 가짜뉴스는 작성하지도 말고 보도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다. 어떤 뉴스가 사실인지 가릴 수 없을 정도다. 가짜뉴스 천국이다.

언론이 사회악을 제거하고 정화하여 좀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지 못하고 기레기(기자 쓰레기) 소리나 들으면서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있다. 스스로 신뢰를 깎아 먹고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신문과 방송, 뉴스통신사 등 대부분 보수적 언론이 대세다. 진보적 언론은 신문 한두 개에 인터넷신문 등 열악하다. 보수와 진보 언론이라도 언론 기본을 지키면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면 될 것을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고 여론형성을 꾀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신문이나 방송 등 독자들이 팩트(사실)를 따져야 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진다. 따라서 독자들의 고발정신이 필요하다. 거짓이나 가짜뉴스라고 판단될 때는 언론사에 항의나, 인터넷, SNS 등에 고발 사회에 알려야 한다. 독자들이 언론을 감시하고 비평하여 자정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또 일부 언론은 일본 우익신문을 방불케 하고 있다. 같은 내용도 일본이 하면 잘된 일이고 우리가 하면 잘못된 일로 깎아내린다. 이런 언론들은 사회에 고발하고 구독을 끊어야 한다.

지금처럼 어지러울 정도의 언론체계는 나라의 보탬보다 실이 더 많다. 언론으로 인해 정부나 국회 여야를 막론하고 어려움에 처한 경우는 수도 셀 수 없이 많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더는 피해를 줄여야 한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발전된다. 따라서 언론도 개혁되어야 한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근거없는 의혹으로 남을 해치는 경우, 음모론을 펴 사회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 허위성 보도로 남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 등은 처벌 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

상대의 피해 규모에 따라 처벌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독일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언론의 가짜 뉴스 통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준엄한 법 제도를 통해 '표현의 자유'가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언제까지 가짜뉴스로 나라가 휘둘릴 정도로 시끄러운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것인가? '표현의 자유'는 잘 살리면서도 가짜뉴스 등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 마련에 나서야 줄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