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부천시박물관과 부천아트벙커B39에 대한 부천문화재단 관리위탁 추진을 두고 3각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부천문화재단 노조에 따르면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은 부천시박물관과 부천아트벙커B39 관리위탁에 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며 과정에서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재단 사측), 부천문화재단 노동조합 간 채용 과정 및 직급 등 세부사항에서 이견이 발생했다는 것,

▲부천시는 現 박물관 및 부천아트벙커 근로자들의 직위와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규직으로 채용 절차를 거치되 직급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재단 사측은 채용 시 제한경쟁으로 진행하고, 채용인원 중 ◌~◌명을 5급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고, ▲재단 노동조합측은 관리위탁 건 관련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원 6급 공개채용을 주장 각각 다른 입장이라는 것, ▲그 외에 현 운영중인 단체에서는 재계약 불가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부천문화재단 노조는 "부천시가 일방적으로 박물관과 아트벙커 관리위탁을 불합리한 책임회피성 조치로 문화재단에 떠넘기려 한다."며 우려를 표하고 "실무과정에 실질적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의견을 묵살하는 절차와 태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노조는 "문화재단은 의결기구 이사회가 존재하고 정관 및 제 규정에 의해 독립된 비영리 법인으로서, 부천시의 통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 할 의무가 없다. 문화재단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 없는 시의 일방적인 관리위탁 통보는 재단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행위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전형적인 갑질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박물관과 아트벙커에 대한 문화재단 관리위탁 및 고용승계 절차를 중지하고, 재단과의 책임감 있는 협의를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부천시박물관은 부천문화원이, 부천아트벙커B39는 민간위탁 운영업체(노리단)이 각각 위탁 관리 운영 중으로 오는 1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그동안 성과 등 평가에서 저조 재계약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