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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16  김인수 기자 rappains@gmail.com
[인터뷰] 평교원 한선재 원장 "설립 이후 가장 높은 경영 평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한선재 원장 인터뷰
2년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한선재 원장에게 지난 15일 임기 마감 소감과 성과, 아쉬운 점, 향후 방향 등에 대해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선재 원장은 원장으로 취임하며 세웠던 목표와 임기 중 거둔 성과에 대해 “임기를 시작하면서 기관의 중장기 비전과 2년 동안 추진할 경영목표를 수립했는데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었던 기간은 1년정도 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성과를 내기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를 실현한 분야”라고 밝혔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총 250명이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큰 기관으로 한선재 원장은 이 중 82명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또한 한 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도정철학인 노동 존중을 실현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경기도 29개 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기관 모든 의사결정기구에 노조위원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도록 제도를 새롭게 만든 것, 노동인권센터를 신설해 노조위원장과 노동이사를 센터장으로 임명한 것 등 2년 이라는 짧은 기간이라 정착되지 않았지만 남녀평등과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현상으로 외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 이후 가장 높은 경영평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2019년 경영평가에서 설립 이후 가장 높은 83.6인 ‘나’ 등급을 받았다. ‘가’ 등급인 85점에 1.4점 낮은 수치다. 이에 한선재 원장은 “이직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적극적인 참여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한다.  해 1등급 목표를 세웠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아쉽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효율성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국가는 물론 공공기관도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가 약 150개가 넘기 때문에 갈수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원장은 개인적인 업적으로 평생학습 연구과제를 수행한 것을 꼽았다. 한 원장은 “정책이 즉흥적이거나 실험 대상이 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 책무성 강화에 관한 내용이지만, 평생교육 제2의무화, 전생애주기별 평생학습정책연구는 학계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과제다. 정책가속화를 위한 토론회를 주최하고 발제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평생학습 전공자도 아닌데 전문가보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던 축적된 경륜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식과 기술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기대수명은 길어지면서 재교육과 상시학습을 하지 않으면 직무에 적응하기 어려운 시기다. 직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평생학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약자 교육 어려워

한 원장은 임기 중 아쉬웠던 점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모두 힘든 시기지만 특히 공교육이나 평생학습은 대부분 대면교육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비대면 교육에 대해 기관도 준비하지 못했고 학습자들도 아직 적응하지 못한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 문해교육, 장애인 평생학습 등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학습을 제공하지 못해 죄인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주영어마을과 양평영어마을을 통합한 ‘경기도미래교육캠퍼스’가 아직 안정화되지 못한 것을 아쉬움으로 전했다. 한 원장은 “경기도미래교육캠퍼스가 과도기에 있다. 준비 없이 물리적 통합을 진행해 시설별, 직군별로 갈등이 있다. 소통과 공감 리더십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단기간 해결이 어려운 문제로 더 노력해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제보다 자율적 경영과 결과에 책임지는 문화

한 원장은 국가와 지방정부에 대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관료 통제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이로 인해 우수인재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계가 발생한다. 일부 공공기관들이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을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지방정부는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으로 고객들에게 효율적이고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유목적을 가진 각 기관을 출범한다. 통제보다는 자율적으로 경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16년 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동료의원들에게 선출직은 만능이 아니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자기 생각도 중요하지만 주권자인 국민 생각을 실천하는 것이 정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차기 원장에게 “임기 2년 동안 성과를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조직 혁신과 직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 외부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높여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방식이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고 있으나 재직하면서 온라인 평생학습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지털 기기활용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국가평생학습 예산, 공교육 예산 중 0.89%에 불과

한 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향후 방향에 대해 ‘인생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다’라는 생각으로 인생 3막을 준비하겠다며 “부천시민으로 돌아가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도 만나고, 휴식과 독서 등 사색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겠다. 20대 청년시절부터 부천에서 교육사업과 정치를 하며 나름 보람있는 삶을 살아왔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다. 정치나 행정 등 어떤 역할이 와도 잘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 원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천시의회 의장(4선), 경기도기관장, 전국시도협의회장 경험을 살려 국가평생교육에 기여해보고 싶다. 모두가 평생교육이 중요한 시대라고 하지만 국가평생학습예산은 교육부 공교육 예산 70조원 중 0.89%에 불과하다. 전 국민 평생교육 참여율은 43.4%인데 예산은 턱 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개정, 국가품격에 맞는 예산확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정책발굴 등 범정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그동안 이론적 담론과 연구업적은 일상에서 절실한 정책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많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 누구든 학습을 제공받을 수 있는 평생학습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원장은 “배움을 통해 사람들은 활력을 얻는다.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평생학습이 필수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민 모두가 평생학습을 통해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늘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항상 학습자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원들과 성원을 보내준 경기도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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