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인권조례)"이 부천시의회를 통과했다.

부천시의회는 21일 제2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명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권조례"안 표결결과 찬성 16명,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되었다.

조례안 주요내용은 '인권'에 대해 대한민국헌법 및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대한민국이 가입·비준한 국제인권조약 및 국제관습법 등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라고 규정했으며 시장이 인권 지향적 행정조직, 인권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인권교육과 인권보장 증진을 위한 시책 및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

또한 5년마다 인권보장 및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공무원 등 연 1회 3시간 이상 인권교육실시, 인권 교재 개발 및 인권교육 강사 양성 지원 등을 해야한다.

이 외에도 부천시민인권위원회와 부천시민인권센터 설치 및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민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이날 표결에 앞서 이학환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사회적 합의를 볼 때까지 반대한다. 사회 갈등을 일으킨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남미경 의원은 "부천시민에게 인권이 없지 않다. 조례가 있어야 보장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했으며 곽내경 의원은 "지난해 공청회를 통해 협치하기로 했는데 공청회도 없었다. 공론화해서 협치를 통해 함께 만드는 조례가 되어야 한다. 인권센터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표결에서 찬성은 더불어민주당 권유경, 김동희, 김병전, 김성용, 박명혜, 박순희, 박찬희, 박홍식, 송혜숙, 양정숙, 이동현, 이소영, 정재현, 최성운, 홍진아 의원(이상 16명), 반대는 국민의힘 곽내경, 구점자, 김환석, 남미경, 윤병권, 이상열, 이상윤, 이학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병권, 임은분 의원(10명), 기권은 더불어민주당 김주삼, 박정산 의원(2명)이다.

한편 이날 일부 기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천동성애대책시민연대 외 105개 단체는 부천시의회 앞에서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권조례 반대 집회를 열고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동성애, 트랜스젠더 옹호 · 조장 활동에 앞장서고 차별금지법 제정하려는 국가인권위원회에 협력하는 부천시의회 정신차리"라는 등, 또 한 연사는 "더불어민주당 해체"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