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어식백세는 5월 숙취해소에 좋은 제철 수산물로 멍게와 갑오징어를 꼽았다.

멍게는 울퉁불통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멍게는 ‘우렁쉥이’라고도 불리며, 원추형의 돌기가 많아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도 한다.

얕은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및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해산물로 꼽힌다. 또한 노화를 방지하는 타우린, 숙취에 좋은 신티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슐린 분비 촉진에 도움을 주어 당뇨병 예방에도 좋다

좋은 멍게는 껍질의 색이 붉고 크기가 고르며 단단하고 광택이 난다. 또한 껍질을 까고 난 알맹이가 선명한 오렌지색이며, 특유의 향을 가득 품고 있는 것이 맛이 좋다.

손질은 먼저 멍게의 양 쪽 끝부분을 잘라 물을 빼주고, 몸체를 반으로 갈라 껍질과 속살을 살살 분리한다. 또한 살 부분에 검은 내장이 보이면 제거해주고, 손질을 한 멍게는 찬물에 한 번 헹궈 깨끗하게 먹으면 좋다.

가장 유명한 것은 멍게회와 멍게비빔밥이다.

향긋한 멍게를 초장에 찍어먹으면 보들보들한 식감과 함께 바다향이 입안 가득해진다. 또한 새싹과 멍게에 참기름과 초장, 밥을 함께 비벼먹으면 입맛 돋우는 멍게비빔밥이 완성된다.

멍게를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와 양념을 넣어 만드는 멍게젓갈은 이색적이며, 만든지 3일만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다.

갑오징어는 오징어류 가운데 가장 맛이 뛰어난 갑오징어는 머리가 크고 몸통 양쪽 전체 가장자리에 걸친 지느러미(귀)가 있는 것이 오징어류와는 쉽게 구별된다.

다른 오징어류와는 달리 몸 안에 길고 납작한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로 된 뼈가 있는데, 그 모양이 갑옷 같다고 해서 ‘갑오징어’라고 불린다.

갑오징어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풀어주는 등 해독 작용이 좋다. 또한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DHA와 EPA가 풍부해 두뇌 발달을 비롯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뼈는 위산과다와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며, 위산을 중화시켜 통증을 멎게 할 뿐만 아니라 상처를 아물게 하는 지혈효과도 있다.

신선한 갑오징어는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진다.

손질법은 갑오징어의 배를 반으로 가른다. 칼이나 가위 어떤 것을 이용해도 문제없다.

그 후 다리를 잡아 반대편으로 천천히 잡아당겨 다리 윗부분에 붙어 있는 내장을 함께 제거해야 한다. 이 때 먹물과 내장이 터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또한 다리와 내장을 제거한 몸통에는 딱딱한 뼈가 만져지는데, 이것을 칼이나 가위로 제거한다.

내장과 먹물은 칼로 제거하고, 다리 윗부분 중앙에 있는 이빨은 뒤집어 쑥 잡아 빼준다. 혹시 먹물이 터져 묻었다면 밀가루로 바락바락 문지르면 깨끗해진다.

갑오징어는 질기지 않고 탱글한 맛이 매력적이며, 씹으면 씹을수록 특유의 단맛이 나온다.

다른 양념 없이 살짝 데쳐내 숙회로 먹는 것이 일품이며, 이 때 몸통에 칼집을 내주면 더 잘 익고 예쁜 모양이 나온다. 숙회를 할 때는 다리를 몸통보다 조금 더 익혀준다.

이밖에도 갑오징어 볶음, 갑오징어 무침 등은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