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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1/04  IBS뉴스
한선재, "신과 친하지 않으면 데이터와 친하라."
[기고문] 한 선 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부천에 사는 H씨는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평생학습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자신이 받아왔던 평생학습 성과자료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원하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수원에 사는 K씨는 출근 시간에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온라인 학습을 카톡으로 받고 있다. 별도의 시간을 내어 학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여유 시간에 필요한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즉시 학습할 수 있는 이러한 서비스가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진다.

위의 사례는 평생학습 데이터가 우리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이다. 다양하게 준비된 평생학습 프로그램들을 학습자가 직접 선택하던 것에서 학습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형 추천을 하는 모습으로 확장될 것을 가정해 본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제49회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 소프트 최고경영자는 디지털 시대에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전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기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데이터가 그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며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생산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커질 것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서 학습자의 성향에 맞게 분류하여 원하는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추천할 수 있다. 준비된 프로그램을 학습자가 선택하던 것에서 학습의 시기와 목적에 맞게 추천하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핵심은 ‘평생학습 데이터’이다.

데이터가 모든 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가치창출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데이터 경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평생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자에게 먼저 다가간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평생학습 데이터 경제’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그 동안 평생학습 데이터 활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경기도 시·군들이 운영하고 있는 평생학습관 강좌개설 현황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고 있고 온라인 평생학습 데이터도 5억 건 넘게 수집하여 활용하고 있다. 매년 평생학습 활용 통계를 분석하는 정성적인 데이터들도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4차산업혁명 기술들과 접목되면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 추천이나 찾아가는 모바일 학습 서비스도 더 이상 상상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평생학습 종사자 데이터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평생학습도 결국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함으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좌형 프로그램으로만 학습하는 형식학습의 시대는 지났다.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에는 비형식학습이 대세를 이룰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형식학습과 비형식학습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혼합하고 융합하여 원하는 시간에 학습자 앞에 배달되는 그런 서비스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서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평생학습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과 친하지 않으면 데이터와 친하라고 얘기한다. 기술과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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