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특고압주민대책위원회 서진웅 위원장(전 경기도의원)이 "주민요구안을 시에서 받으려고 하니 적극적으로 주민 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지질, 지장물 등 검토해서 우회가 어려우면 지하로 깊이 파라고 요구를 했고, 이 부분을 가지고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상3동 진달래공원에서 열린 제42차 특고압 절대반대 촛불집회에서 서진웅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한전 관계자가 만나 특고압 방안을 이야기 했다. 여기에 주민 대표 의견이 없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시는 특고압 전력구 대책 때 모든 주민들이 동의하는 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서 위원장은 "지난번 2심 패소 후 부천시는 더 이상 상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전은 시가 공원시설 등 공유재산 사용 거부한 것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했고, 담당 변호사에 따르면 승소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이번 소송에서 이길 수 있도록 주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부천특고압대책위는 주민단체대표, 자생단체대표, 지역학교별 학부모대표를 대책위공동부위원장을 발표하고 8개 분야 담당별 분장 사무를 정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특대위 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동력과 외연 확장을 위해 지역 시민단체, 각 단위 단체와 협력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 제 정당 대표, 도 · 시의원, 특고압 관련 아파트 회장님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대외협력과 언론환경구축을 위해 재정비를 해 나갈 것이며 아파트 순회, 유튜브, SNS활동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할 것이다."


서 위원장은 "한전은 2015년 5월 자신들이 만든 특고압 전력구 공사 안내문을 통해 부천시를 통과하는 지중선로는 지하 40~55미터를 통과하기에 전자파가 지상으로 거의 방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겨우 4미터 깊이로 통과하는 상동신도시 구간이 위험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한전이 정의롭지 못한 도덕성과 무책임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 위원장은 "부천시와 한전은 특고압 전력구 공사사업을 단순히 민원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정책 사업이나 주요현안사업 및 예산 사업으로 방안을 내놓으며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부천시 원미갑위원회 이미숙 위원장은 "전자파 위험을 다 아시리라 생각한다. 인천에 살고 있을 때 동네에 한전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보상차원으로 뭔가를 해줬다. 피해가 있으니 베푸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특히 암 발병율이 높다는 것이 위험요소다. 정의당도 다시 구축된 집행부 틀 속에서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찬 상3주민자치위원장은 "오늘은 개인 자격으로 말씀드린다. 어떤 단체든 절차가 필요해 자생단체, 주민자치위원회 등 협력을 못해서 송구스럽다. 주민 일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주민자치위원장으로 나설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특고압주민대책위는 상동구간의 4m아래의 154,000볼트의 특고압에 345,000볼트의 초특고압 가설을 위한 한전의 전력구 공사에 매우 심각한 전자파 위험성을 제기하며 1년 6개월 이상 특고압전력구의 노선변경과 40~55m 깊이로 가설할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특대위에 따르면 상동신도시 4m아래 있는 특고압전자파를 공신력 있는 방송사 MBC가 스쿨존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한전이 주상하고 있는 0.1mG보다 100배가 넘는 10.21mG에 이르고 있고, 같은 전력구에 위치한 부평의 한 아파트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측정한 결과 41.8mG로 나타나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