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박명혜 · 김성용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과 '부천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안'을 두고 기독교 단체가 반발, 논란이다.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 주요 내용은 상위법에 따른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해 시 산하 위원회와 부천시민인권센터를 설치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인권교육 등 운영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부천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안'은 주요 내용은 "민주 시민으로 권리와 책임의식 함양을 위해 시장은 민주시민교육센터 및 자문위원회를 설치, 기존 설치되어 있는 부천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사업 수행과 관련 정책 수립, 민주시민교육 등 운영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두고 일부(기독교 단체 추정)에서는 인권보장 조례안은 차별금지법, 민주시민교육은 동성애 교육으로 임의적으로 해석해 부천시의회 의원들에게 다량의 문자를 보내고 20일 10시 제238회 부천시의회 임시회 개회와 상임위 심사 과정에 시의회 주변에서 대대적 시위를 계획하는 등 조례안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행정복지위원장)은 추석 연휴부터 인권 보장 및 민주시민교육 관련 반대 문자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SNS를 통해 공개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문자 일부를 보면 "△법률에서 보장하는 인권이 동성애 차별을 금지하는 국가인권위원회 법도 포함되니 인권 정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법과 동성애 차별금지를 빼야 한다. △부천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외국인을 시민에 포함시키고 대한민국 국민과 똑같이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위헌이다. △젠더 성 즉, 제3의 성을 옹호, 조장하는 인권단체, 시민단체에 지원을 하면 안된다. △동성애, 트랜스젠더 관련 교회, 신학교, 종립기업, 종교단체가 부천시민인권위원회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회주의 교육이다." 등 동성애자와 외국인을 차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례안을 찬성하는 시민단체들은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와 부천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부천 일부 시민단체들은 "(인권과 민주주의교육조례안을) 인권과 평등, 민주주의를 싫어하는 이들이 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이미 지난 6월 극렬한 반대활동으로 ‘부천시성평등조례’와 ‘문화다양성조례’를 짓밟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참에 '인권조례'도 무산시키겠다고 으름장이 대단합니다.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들에게 반대와 억지가 담긴 문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우리 부천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의식 성장을 위해, 정의로운 시민들이 힘을 보태주세요.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와 ‘부천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 제정을 지지해 주세요"라며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지난 6월과 7월, 부천시 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일부 단체들은 양정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개정안'이 이슬람을 옹호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라며 조례안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 당시 본회의에서 철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