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장덕천 부천시장의 야심 찬 공약의 하나인 미세먼지 대책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미세먼지 대책관실 설치의 조직을 보면 황당하다는 느낌이 든다.

미세먼지대책관실 조직을 보면 조직의 책임자인 미세먼지대책관(과장급) 1명에 6급 팀장 1명, 7급 1명, 8급 1명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지원 근무자 환경 8급 1명까지 총 5명이다.

부천시 조직 1개 팀원이 보통 6~7명임을 고려하면 1개 과가 1개의 팀원만도 못한 조직이다. 과장이나 팀장 회계 및 예산 담당자를 제외하면 실무자는 2명에 불과하다.

부천시 과 단위 조직을 살펴보면 최소 3개 팀에 팀당 약 7명씩 약 20명 정도 되며 많게는 1개 과에 7~8개 팀에 약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미세먼지대책관실 4~5명의 인원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올해 사업은 총예산 4억 5천만 원을 투입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MP 수립 용역(6월30일까지)"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위트리(WeTREE)' 구축, 거버넌스 운영이 주요 계획이다.

그 외에도 찾아가는 리빙랩 운영, 위트리 운영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위트리 특화 거리 조성, 미세먼지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 자치단체 간 환경협력 추진,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및 추진, 부천아트벙커 B39와 연계한 미세먼지 저감 장치 연구 개발 및 다양한 활용 검토, 국가 미세먼지 R&D(연구개발) 사업 부천시 유치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사업내용으로 보면 용역이나 앱 구축은 전문기관에 맡겨 추진한다고 하지만 찾아가는 리빙랩 운영, 민관 거버넌스 운영(21명 위원 위촉), 위트리 특화 거리 조성 사업 등 기획에서부터 전문가 등 민간위원들과 부딪혀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과연 공무원 서너 명이 감당할 수 있을까? 관련 부서 관계자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미세먼지를 낮출 수 있도록 지속해서 의제를 도출 연구 개발하고 국토부 사업 등이 확정되면 환경과 등 관련 부서에서 7~8명을 차출 TF팀을 구성하여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눈으로 확인이 안 되는 2.5마이크로 미만의 초미세먼지와 10마이크로 정도의 날림먼지와 중국 등지에서 날아오는 황사도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 또는 국제적 차원이다. 최소한 부천시에서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것만이라도 최소화 막아야 할 것이다. 부천시 미세먼지 발생지역부터 파악하여 근원부터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천에서 비산먼지 및 미세먼지(매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대형차량 등이 많이 드나드는 삼정동, 오정동 일대와 비포장 농로 농기계와 차량 진·출입이 많은 오정동, 대장동 일대, 또는 공사 현장, 건설자재 창고 등의 소각이 원천지다.

겨울철 건설자재 창고 같은 경우에는 소각은 단속원을 피해 이른 새벽이나 저녁 늦게 추위를 녹이거나 폐목을 없애느라고 불을 피운다. 환경과가 단속하지만, 소각금지 계몽 전단이나 돌릴 정도로 무방비나 거의 다름없다.

부천시 미세먼지대책관실 사업내용으로 보면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보다는 미세먼지 발생 모니터나 미세먼지 낮출 아이디어, 연구 등이 대부분이다. 적은 인력으로 민간위원회 관리 운영에 불과, 실질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행정력이나 용역비, 민관 거버넌스(21명) 운영 등 예산만 낭비할 것이 뻔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의 중요도가 높은 요즘 미세먼지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미세먼지에 관심이 많아 출마 공약에서부터 당선 후 조직을 만들고 대책을 세우는 등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대책이 안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부천시는 미세먼지 최소화하려면 삼정동 일대 대형 레미콘 차량 진·출입을 관리하고 공장 외곽 이전 추진 등 다각적인 대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