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천 부천시장이 부천 세종병원 이명묵 원장과 간담회에서 "세종병원이 북한 의료 지원을 하려고 하다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에서 북한 의료 지원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덕천 시장은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시 심장병 어린이들을 무료로 수술한 부천 세종병원을 방문해 이명묵 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어린이와 보호자들을 격려, 위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묵 원장은 "1990년대 초부터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변에서부터 환자 진료와 의사 연수를 진행했다. 목표는 북한 주민들이 연변에서 치료를 받았으면 하는 것"이라며 "국내 심장병 관련 아이들은 어느 정도 관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외로 뻗어나가 얼마 전 1,500여명 수술을 했다. 바로 위 북쪽은 동족이고 민족인데 열악할 수도 있다고 생각 하고 있다"며 의료지원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북한에서 관심이 많다. 부천이 이러한 것으로 교류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러시아 하바롭스크시 심장병 어린이 병문안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은 털모자와 목도리를 전달하며 "수술이 잘 되고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다. 세종병원에게 고마운 일이다.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이 좋은 이미지로 남았으면 좋겠다. 더 건강해지면 한국에 놀러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에 무료 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총 4명으로 지난 9월 하바롭스크시에서 사전검진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수술결과가 좋아 회복단계를 거쳐 출국한다. 부천시와 하바롭스크시는 2002년 자매결연을 맺고 세종병원과 함께 러시아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협약을 체결, 올해까지 총 68명이 무료로 심장수술을 받았다.